그의 잠버릇.

먼지쌓인방 2008. 12. 27. 04:00 posted by yeena,


언젠가 잠든 그를 생각없이 바라보다
그의 꽉 움켜쥔 손을 본 적이 있다.
몇번이고 아무것도 쥔 것이 없는 그의 손에 내 손을 포개고 잠이 들었지만,
겨울과 봄의 경계 그 어디쯤 멈추어 있을
우리의 마지막 어떤 날 에도 그는 손을 꽉 쥐고 있었다.
곱씹고 또 곱씹어 너덜대는 그 날.
긴장 가득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눈물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