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먼지쌓인방 2009. 1. 17. 02:29 posted by yeena,


이제 당신에 대한 나의 감정을 닫습니다.
오늘을 끝으로 당신을 향한 나의 따뜻함은 없습니다.

잊을겁니다.
이제껏 잊혀지는 기억은 없다 믿었지만 아닐겁니다.
티끌하나 남기지 않고 지울겁니다.
문득 떠오른 당신의 기억에도 따뜻하게 추억하는 일은 없을겁니다.
차갑게 뿌리치고 돌아설겁니다.

당신을 미워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나를 안은 당신을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는 내게 입맞춘 당신을 혐오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온기를 전한 당신이 
영원히, 아주 오래도록 불행하길 바랍니다.

이 모두,
당신을 탓할 겁니다.
당신을 원망할 겁니다.

이렇게도 못나 당신 마음에 들지 못한 내 탓만을 하지는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