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도시 Melbourne1

30인치의여행 2008. 1. 18. 11:24 posted by yeena,

#1
Melbourne으로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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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Sydney에서 Melbourne으로 가려고 공항에서 기다릴 때.
Sydney에 머무를 때는 비가 오곤 했는데 떠나는 날은 언제나 맑다.
Sydney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Melbourne을 입이 닳도록 추천했다.
Melbourne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었지만
한편으론 또 낯선곳에 대한 두려움도 없지 않았다.
(긴장해서 평소와 달리 다리를 떨고 있었다.)




 



#2
Melbourne의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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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dney에서 jetstar를 타고 약 2시간 정도 걸려 Melbourne의 Avalon공항에 도착했다.
Melbourne에는 몇개의 공항이 있다. Avalon은 그 중에 하나 이다.
Avalon은 원래 Quantas의 화물기가 이용하는 공항이라고 들었는데
Jetstar를 타면 Avalon으로 오게 되는듯...?
공항답지 않게 매우 작고(버스터미널 연상) 외진곳에 있었다.
Melbourne으로 가려면 약 2시간 정도 셔틀을 이용하여 Melbourne시내의
Southern Cross라는 터미널로 이동해야한다.
(07년 11월에 편도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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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을 타고 가는동안 밖에 보이는 건 황량한 들판 뿐,
유럽을 연상시킨다는 Melbourne을 기대하던 나에게
셔틀을 타고 가는 이어지던 황량한 들판은  지겹기만 했다.

사진에는 없지만 그러다 간간히 커다란 건물들이 노을빛에
붉게 번쩍거릴 때,
"아 드디어 Melbourne이구나!" 하고 감탄했다.
그때 붉게 반짝반짝 거리던 건물은 뒤에서 소개할 Melbourne Observation Deck!

도착해보니 해가 져
Melbourne의 첫인상은 '두려움'이었다.
Spencer St의 Southern Cross에 도착해 캐리어를 끌고 거리로 나갔을 때,
한국인 여자분 하나를 만났는데,
'주말이나 밤에는 이 거리를 돌아다니지 말라'라는 충고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곧이어 눈두덩을 시커멓게 칠한 펑크족과
술병을 들고 길거리에서 광란의 파티를 벌이는 백인들을 만나고
경찰차가 와서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한무리의 사람들을
연행해가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고나서
Melbourne에서의 생활이 걱정스럽기 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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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bourne의 시내 Map .
호주 정부 관광청 한국지사에서 낸 가이드북에 있던 것인데,
그냥 보통. 가이드북에서 추천하는 곳은 거의 다 가봤는데, 별로여서 그냥 지도로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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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Melbourne의 상징이라고 까지 여겨지는 Tram의 가이드북에서 스캔한것인데,
Melbourne에서는 주로 Tram을 이용해 이동하게 되고 무료Tram을 이용하면 교통비를
아주 많이 줄일 수 있으므로 Tram 가이드북은 챙겨두면 좋다.
이 가이드북은 Melbourne의 대표적인 약속장소인 Flinders Station에 가면
 구할수 있다는데,
나는 Tram안내원인 Kevin에게 직접 받아서 정확히 어디서 구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기 저기서 쉽게 구할수 있도록 많이 비치되어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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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두려움에 떨면서? Melbourne의 숙소로 택시를 타고 갔다.
무료 Tram을 알았더라면 택시비 안써도 됬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30인치 30kg을 육박하는 짐을 생각하면 잘탔다고 위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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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한산한 Melbourne시내 거리.
금요일과 주말밤의 난동(특히 멜번컵시즌엔 심각)은 온대간데 없고
조용하고 한산한 모습이다.
맑은 날의 멜번.



#3
잠자리가 편해야 여행이 즐겁다.


Melbourne에서 머무르는 2주동안 두군데의 숙소에서 묵었었는데,
숙소에 따라서도 여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여행을 하다보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보내고 들어와서 씻고 잠만 잘것같은데'
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후져도 싼숙소를 찾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물론 잠자리가 더럽건 시설이 후지건 아무 상관없이 잘 지낼수 있는 사람은 괜찮지만,
여행이 낯설고 잠만은 푹 잘자야 한다 싶은 사람,
나처럼 여행지에서도 하루종일 침대에서 늦잠을 자고 뒹굴거리기를 좋아하는사람,
자주 숙소에 들락거릴것이고 오래 숙소에 묵으려 한다면
무조건 싼숙소보다 적절한 숙소를 고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하루종일 여행으로 피로한 심신을 숙소에서 달콤한 잠으로 풀고
다음날 다시 활기차게 여행을 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라면 요령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행경비가 넉넉하고 메이트가 있어서 좋은 호텔에서 오붓하게 둘이 묵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경비를 따져야 하고
혼자여행을 한다면 숙소는 대부분 dorm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숙소를 정할때는 우선 시내나 다른 관광지와의 접근성을 고려하는 것이 좋고
(교통비가 만만치 않으므로)
전혀 정보가 없는 곳에 머무르려 한다면 대뜸 장기간 숙박비를 결제해버리기 보다는
이틀이나 사흘정도로 짧게 결제하고 나중에 연장하는 게 좋다.
정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같은숙소의
룸메이트나 여행자들에게 물어보는것이 가장 좋다.
생생한 정보를 얻을수 있기때문에!

TNT잡지에 할인 쿠폰이나 Vip카드 유스호스텔카드등을이용해
할인을 받는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자, 이제 Melbourne에서 일주일씩 묵었던 두 숙소를 비교해봅니다.


처음 1주일을 묵었던 숙소는 GreenHouse로
웹상에서 한국인들 사이에 좋다고 입소문이 자자한 숙소인데,
도착해서 가보니 소문대로 아주 좋았다.

우선 위치상으로 시내 한 복판에 있어서 (Flinders lane)
Tram을 이용하기에도 매우 편리하고 옆건물은 Police station이고
바로 입구 1층에 관광Guide와 지하의 Pub을 겸업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마트와 편의점 리큐르 샵, 기념품가게, 쇼핑센터까지 모두 가깝다.

게다가 도착해보니 bedding도 잘되어있고 staff도 친절하고
(CSI의 존그리샴 반장을 닮은 훈남Staff 이 있었..)
카드키 이용에 세면장도 깨끗하고 카펫이 잘 깔려있고 냉방도 잘되고
아침에 청소도 잘 해주고 인터넷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아침 식사무료에 요일별로 파스타데이, 빅블랙퍼스트데이등이 있어서
주변보다 꽤 비싼 숙박요금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있고
오히려 괜찮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 편이다.

보통 예약을 안하면 방을 구하기 어려울정도로 인기가 있고,
할인되는 카드가 없다는게 단점이고, (장기간 숙박하면 조금 할인이되는걸로 기억)
세탁비는 조금 비싼듯 하지만 Coin을 넣고 사용하는데 Card type보다 오히려 더 편리.

여기서 mixed dorm을 처음 이용했었는데,
처음에는 사실 굉장히 껄끄러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편했다.
(남자아이들이 잘 대해줘서ㅋㅋ)
나만 빼고 4명의 (독일,프랑스,영국,캐나다)남자아이들과 같이 방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불편한적 없이 즐겁게 생활할수 있었다.
(물론 룸메이트를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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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들은 Greenhouse의 6 bed dorm의 내부 사진.
5 bed dorm도 있는데 조금 작다.
mixed, female, male dorm등 type도 여러가지.

두번째 묵었던 곳은 Flinders Station Hhotel 인데, 안타깝게도 내부 사진이 없다.
(사실, 찍고싶지 않았지ㅜ)
이 숙소도 꽤 유명한데, 우선 위치가 아주 좋고, 가격이 GreenHouse에 비해 싼편이다.
 역시 아침식사 무료, 인터넷과 세탁은 Card 충전식.

그러나 식당도 좀 지저분하고 냉방이 잘 안되고, 전체적으로 많이 낡고 방이 좁다!
아침에 세면장 청소를 1시간 이상해서 화장실 이용불편하고, 엘리베이터의 잦은 고장과
카드키의 잦은 에러로 비상통로를 많이 이용했는데 잘못해서 갇히면..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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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nders Station Hotel에 방에서 찍은 사진.
시내 한복판이 보인다.
한블록 차이인데도 위치는 GreenHouse보다도 이쪽이 더 노른자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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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Melbourne거리.
Melbourne에 머무르면서 봄, 여름, 가을, 초겨울의 계절을 다 겪었다면,
좀 허풍쟁이라고 하려나.

Melbourne은 날씨가 굉장히 변덕스러웠다.
어느날은 반팔, 민소매만으로도 땀을 찍어 내는가 하면,
어떤날은 후드쟈켓에 스카프를 둘러도 오들오들 떨기도 하고.

아침엔 맑다가 점심땐 비오고 저녁때는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한다.
Melbourne의 미친날씨에 대비해서 계절적으로 믹스앤 매치를.




#5
Flinders Station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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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nders Station은 Melbourne관광을 시작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된다.
길건너에 언제나 축제분위기인 Federation Square와 River Yarra,
다리건너로 보이는 South Gate는 일몰이 로맨틱한 곳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성바오로 성당과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지로 유명한 골목도 근처이다.
그래서 인지 모든 사람들이 약속을 잡을 때
Flinders Station을 약속장소로 많이 정한다고.

사진은 한산한 Flinders Station의 모습.
이른 아침이라 한산한 모습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스케이트보드를 탄 남자여자아이들, 백발 노부부, 히피같은 차림의 연인들등
수많은 종류의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곳이다.

주변에 노점에서도 맛있는 간식거리를 팔고 있고, 길건너편에 St. Kilda Beach나
Royal Botanic Garden 으로 가는 Tram을 탈수도 있고 Melbourne시내를 사각형으로
들러가는 관광용 무료 Tram이 지나기도하니 Fliders Station을 안거치고
Melbourne을 본다는건 거의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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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nders Station 밤의 모습, 노란 조명으로 꾸며져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나는 Flinders Station앞에서 약속을 잡아본 추억이 없다는게 많이 아쉽다.
역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에 설렐 수 있다는 것.
분명 아름다운 기억이 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사람 구경하기도 좋다.




#4
Melbourne시내, 이곳을 추천해!


Flinders Station 대각선으로 맞은편에 있는 성바오로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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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배경이나 전문적인 설명은 가이드북에서 참고하시고,
뭐랄까, 항상 조용하면서도 외부인들의 방문을 마다하지 않는 곳이다.
뾰족뾰족 높게 솟은 건물들이 Melbourne의 아름다운 유럽풍의 건물들과 잘 어울린다.
기념품 가게에서 묵주반지?나 십자가 공예품등을 팔고있었다.
그냥 들어가서 사진만 찍고 나와도 괜찮다.

이어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