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에서H를만났다.
자미로콰이에갔다.
돈벌이에는별관심없어보이는
주인아저씨가얼굴을기억하고는맞아준다.
기분이나쁘지않다.
깔루아밀크를마셨다.
어렵지않고그저그런
속내를드러내지않는
머리가아프지않은,
내나이에딱맞는그저그런농담을주고받고
서로의안부를묻는다.
상대의안부를묻는다는것은결국자신의안부를묻는행위라는글귀를읽은적이있다.
그새눈이내렸다.
근래에는신촌에간날마다눈이내렸다.
별스럽다.
3월에서눈이내린다.
이건분명히외계인의컨스피러시.
3월의눈은
쌓이기도하고
녹아버리기도한다.